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기술부채가 시장의 변화속도에 맞추기 위한 노력의 부산물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SW제품은 사실상 창조되어서 시장에 유통되기 전에는 개념조차 없던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몇십년 전만해도 지금과 같은 ERP시장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J2EE에서 없어서는 안 될 Application Framework만 해도Framework를 구성하는 컴포넌트나 라이브러리 하나 하나 전부 새로 표준화와 합의를 통해 만들어 진 것입니다. 원래는 없었거나 있었더라도 각자 자기들의 방식으로 사용하던 것들인 반면, 다른 산업은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이SW산업에 비해 상당히 길고 장기적이며, 시장에서 고객들이 먼저 제품의 기능을 결정하고 난 후에 제품이 출시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분명한 차이 때문에 SW제품은 제품 출시 이후에도 명확한 제품의 포지셔닝을 하지 못하고 애매한 영역에 걸쳐 영업을 함으로써 치명적인 Technical Debt를 내재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기술부채는 미처 채우지 못한 품질의 부족함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SW는 다른 산업의 제품들과 다르게 사용자의 명확한 제품에 대한 이해가 있기 전에 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아래에서와 같이 최근에 SW기업들은 대부분 제품 출시 전에 먼저 고객층을 찾아서 확보하고 고객의 피드백을 시장출시 전부터 적극적으로 제품 요구사항에 반영하는 유연생산(Lean Product Development)방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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