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 구동되던 소프트웨어는 화면에서 구현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고 현실적인 입체감을 표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CPU의 처리속도가 빨라지고 그래픽만을 전담하는 GPU도 나타나면서 현실과 유사한 입체감을 표시하려는 가상현실의 요구사항이 점점 더 늘어났고, 여기에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현실에 가상을 입히는 증강현실에 대한 요구사항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전담하는 디바이스나 소프트웨어가 보급되면서 이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VR, AR, MR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과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은 3차원의 이미지 정보를 사용자에게 보여주고 표시된 정보로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에는 이 둘을 결합한 MR(Mixed Reality: 혼합현실) 기술도 주목 받고 있다.
AR ? 현실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
AR은 현실 세계 위에 가상 정보를 입혀 보여주는 기술이다. 필요한 정보를 특정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즉각적으로 보여주는 형태다. 이를테면 영화 ‘아이언맨’에서 슈트를 입은 토니 스타크에게 즉시 필요한 정보를 보여주는 것도 AR이다. 현실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가상현실 구현 방법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림1> 영화 ‘아이언맨'의 AR
출처: 영화 ‘아이언맨'
VR ? 현실이 아닌 100% 가상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기술
VR은 현실이 아닌 사이버 공간 속의 허상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특수 제작된 디바이스를 머리에 쓰고 현실 세계와 완벽히 차단하여 VR을 보여준다. AR보다 현실감은 떨어지지만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다양한 입체감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그림2는 고글 형태의 VR 디바이스를 쓰면 눈으로 보이는 형태이다.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보이는 영상을 달리 보여줌으로써 입체감이 살아나게 한다는 방식이다. 3D 영화를 볼 때 착용하는 3D 안경과 같은 원리이지만 보여주는 컨텐츠는 디바이스 안에서 재생된다.
<그림2> 고글 형태의 VR 디바이스의 화면
출처: 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