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헬스케어라는 개념은 언제부터 사용한 것인가요?
2014년말 정도로 기억하는데요. 한국에 의료 컨텐츠 제의가 들어와서 검토를 하게 되었는데 기존에 기획된 서비스들이 아픈 사람들만 온다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아무래도 아픈 사람은 한정되어 있고 수요가 들쭉날쭉 할 수 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헬스케어를 찾게 되었습니다.
Q: 그럼 헬스케어에 대한 기획이 없었다는 것인데 어떤 기대를 가지고 프로젝트에 추가하게 되신 건가요?
우리나라 회사도 아니고 해외의 회사들을 설득하는 것이 처음에는 매우 힘들었는데 하나의 개념이 도움을 줬습니다. 바로, “아프기 전에 살펴보자”는 개념이었습니다.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곳은 아픈 사람만 있어 휴양지가 될 수 없으니 아프지 않고 싶은 사람들을 오게 해서 케어 받고 휴양하라는 의미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IT 전문가를 섭외하게 되었고, 헬스케어라는 말도 그 때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림2> 해남도 프로젝트의 변경(안)
Q: 헬스케어 개념을 도입할 때 제일 먼저 고려했던 것이 무엇입니까?
서비스입니다. 아무리 의료 기계가 좋고 뛰어난 IT 기술이 있다고 해도 서비스가 좋지 못하다면 사업이 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병원 서비스는 공익 목적이지만 헬스케어는 건강한 사람들이 건강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사업 목적이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림3> 해남도 프로젝트의 서비스 분석
처음에 고려되었던 서비스는 화상 진료였습니다. 중국에서는 아직 화상 진료에 대한 제약사항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검토 과정에서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그런데 진료라는 말을 쓰다보니, 누가 휴양지까지 와서 진료를 받느냐는 것 때문에 화상 검진이라는 것으로 용어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Q: 화상 검진이 시발점이 된 것이네요. 화상 검진을 준비하면서 논의되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헬스케어를 해보자는 의지는 있었는데 아직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가 없었던 때입니다. 화상 검진을 준비한다고 해도 의사와 하는 문진 정도인데 청진기도 대보지 않고 어떻게 검진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화상 검진이나 화상 진료가 이루어지려면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검토하게 되었죠.
그 것이 바로 헬스케어 디바이스였습니다. 구글이나 애플에서 제시하는 디바이스도 있으나 찾아보니 많은 업체에서 다양한 헬스케어 디바이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디바이스는 사람의 행동이나 신체 측정을 24시간 쉼없이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4> 헬스케어 디바이스의 사용(예)
출처: 창원대학교
이러한 검토는 해남도 내의 서비스에서 해남도를 벗어나도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확대를 가져왔습니다. 서비스의 확대는 사업의 확대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매력이 있었죠. 그런데 또다른 고민거리를 가져왔는데 바로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하루에도 수많은 데이터를 생성할 텐데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하는 것은 매우 큰 고민거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