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2일 화요일

데이터시각화와 인포그래픽, 그리고 SW개발자와의 협업

몇 년 전, 헤드헌터 시장에서는 빅데이터 전문가를 찾는 일이 화두였다. 빅데이터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지는데 딱 맞는 전문가는 찾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빅데이터 전문가들의 몸값이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빅데이터 개념을 넘어서 주목받는 용어가 있다.  ‘데이터시각화’ 와 ‘인포그래픽’ 이다.   지난해 가을, IT 전문 리서치 업체인 가트너는 2015 년까지 빅데이터 관련 일자리가 440 만 개로 늘어나게 될 것이며,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데이터 시각화와 같이 이전에는 요구되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들을 필요로 한다고 예측했다. 빅데이터는 정말 많은 정보를 담고 있지만, 정작 그것이 주는 결과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 유용성은 떨어지기 때문에 대량의 정보보다 한 장의 그림이 더 확실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다. 따라서 빅데이터를 분석해 알기쉽게 표현해주는 데이터 시각화 (data visualization) 전문가들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데이터 시각화나 인포그래픽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는 많지 않은 편이다.
지난 2010 년에 국내 최초의 인포그래픽 전문 디자인 회사 ‘바이스버사’ 를 창립한 이래, 7 년 째 공동 대표로 열심히 뛰고 있는 김묘영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데이터시각화’ 와 ‘인포그래픽’ 의 개념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한데요.
     정확한 차이점이 뭔가요?

 ‘데이터 시각화’ 란 주제나 의미가 있기보다는 다량의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시각화한 자료를 뜻하는 반면, ‘인포그래픽’ 은 데이터를 단순히 시각화하는 것에서 벗어나, 명확한 목적을 갖고 정보의 관계, 패턴, 구조를 파악한 다음, 파악한 내용을 정확한 메시지로 구체화해서 만드는 것입니다. 정보와 데이터,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복잡한 정보를 빠르고 명확하게 나타내는 것이 핵심이죠. 이렇듯 인포그래픽은 정보를 구체적, 표면적, 실용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그림이나 사진 등과는 구별됩니다.

우리나라는 2011 년에 들어서야 인포그래픽이 알려져 관심을 받게 되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등장한 새로운 분야로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신문이나 잡지 등 기존 미디어에서 예전부터 사용하고 있었던 표현방식입니다. 사람들은 아주 옛날부터 시각화한 결과물로 정보를 전달해 왔는데요.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같은 경우는 현재 남겨진 인류 최초의 인포그래픽이라고 할 수 있고요, 기원전 3000 년에 쓰여진 ‘이집트 룩소르 사원 상형문자’ 도 상징화한 기호와 그림을 언어로 표현한 인포그래픽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54 년 크림 전쟁이 한창일 때,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정리된 도표 한 장이 큰 설득력을 얻은 사례도 있는데요. 바로 나이팅게일 (Florence Nightingale) 이 전쟁터에서 ‘전투로 인해 죽는 병사보다 열악한 위생 탓에 죽는 병사가 더 많다’ 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영국 군 사망자와 부상자 수를 표현한 그래프를 만들어, 빅토리아 여왕에게 위생과 병원환경개선을 설득하는데 사용한 것입니다.
정보시각화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의미있는 사례죠 [ 그림 1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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