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4일 목요일

침체된 SI 시장의 변화 방향

기업에서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SI(System Integration) 프로젝트를 발주한다. 자신들의 업무에 맞는 통합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다. 2000년을 전후하여 SI 사업은 최고의 호황을 누렸지만 최근 들어 사업 규모나 인력 규모 면에서도 줄어드는 추세다. SI 프로젝트가 소프트웨어 산업을 이끌던 시대에서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번 회에서는 로만소프트 이영환 대표를 만나 SI 시장의 침체 원인과 변화 방향에 대해 알아본다. 


Q: 안녕하세요. SI 프로젝트의 PM 경험이 많으신 것으로 압니다. SI 프로젝트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있지만 개선이 마음처럼 안 되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하면 구글이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처럼 패키지성 소프트웨어를 상상하는데요. 실제로는 SI 프로젝트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요. 자기네 회사에 근무하면서 개발하는 것에 비해 SI 프로젝트는 일하는 장소나 고객과 함께 있기 때문에 많은 제약 속에서 개발자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영원한 “을”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고객의 요구사항을 받아서 소프트웨어로 만드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당연한 숙명 정도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환경이 많이 나아지는 상태입니다. 


Q: SI 프로젝트가 침체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SI 시장은 2015년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매우 주춤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림1에서 보는 것처럼 막대로 표시된 매출은 다소 상승하고 있지만, 꺾은 선으로 표시된 성장세는 계속 둔화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1> 국내 SI 시장의 전망

 출처: IDC 


이렇게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IT 산업의 주요 패러다임이 변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규모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PC보다는 모바일 중심의 소프트웨어가 발전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형 프로젝트가 줄어든다고 볼 수 있지요. 물론, SI는 대기업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가 많았는데, 공공 사업 제한 등으로 대기업 참여의 기회가 줄어든 것도 있겠지요.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방금 말씀 드린 패러다임의 변화가 큰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서비스가 모바일 위주로 옮겨가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도 그에 맞춰 변해야 하고, 단독으로 사용하던 대형 시스템은 오픈 소스나 솔루션 도입 등으로 직접 개발하는 부분은 점차 소형화되는 것이지요. SI 프로젝트에서 소프트웨어가 오랫동안 만들어지다 보니 만들어지는 형태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어 비슷하게 나오게 되어 표준화된 소프트웨어가 많이 알려지게 됩니다. 그림2와 같이 소프트웨어를 자산화하거나 프레임워크와 같이 개발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구들이 나오는 것이지요. 이런 것들이 SI 프로젝트 규모를 조금씩 낮추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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